화살꾸리의 바람 가르는 편지
"안녕! 정찰병 화살꾸리가 왔어.
나의 가장 큰 자랑은 가지에 돋아난 저 날개들이야. 남들은 가시라고 부르며 무서워하기도 하지만, 나는 저것들이 바람을 더 정확히 포착하게 해준다고 생각해. 때로는 거친 비바람이 불어와 앞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? 그럴 때일수록 내 날개를 봐. 바람을 뚫고 묵묵히 붉게 타오르는 내 단풍을 보며, 네 마음속 뜨거운 열정을 다시 조준하렴.
네가 어디를 향해 날아가고 싶은지, 그 목표점이 흔들린다면 언제든 나를 찾아와. 내가 바람의 흐름을 읽어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 줄게!"